[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 사업을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은 8일 준공된 SK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의 전국 운송을 맡게됐다고 9일 밝혔다.
 
CJ대한통운 국내 최초 액화수소 운송 시작, "시장 선점해 수소 물류 선도"

▲ CJ대한통운의 액화수소 운송차량이 SK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액화수소를 적재하고 전국 수소충전소로 향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SKE&S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톤,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여기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를 통해 전국 6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로 운반된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향후 전국 4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부터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위해 SKE&S와 협의해왔다.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2023년 확보해 2024년 초부터 전국 충전소의 테스트를 위한 초도물량을 운송해왔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음으로서 수소물류업계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수소생태계의 핵심 에너지원을 취급하는 '수소물류'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및 선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미래 핵심 에너지원인 액화수소 관련 운송사업을 선점해 향후 수소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3년 6월 기체수소 운송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액화수소 운송사업 본격화를 계기로 수소물류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로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1톤급 수소화물차 두 대를 택배화물의 운송에 투입해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2023년 7월 SKE&S, SK플러그하이버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포, 동탄, 양지 등 물류센터에서 운용 중인 화물차와 지게차를 수소 동력 장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자회사 한국복합물류의 전국 물류기지에 수소충전소 부지를 제공하는데 뜻을 모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소물류에 대한 체계와 기준 등을 확립하고 운영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안정적 운영으로 수소 생태계의 연착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