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260억 달러(35조6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미국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파라마운트에 보냈다.
 
일본 소니, 미국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 260억 달러에 인수 제안

▲ 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35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파라마운트 픽쳐스 스튜디오. < EPA연합뉴스 >


인수의향서는 문서의 성격상 구속력을 갖진 않지만 양측을 이를 근거로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적자 누적과 케이블 TV 시장에서의 시청자 감소 등으로 부채가 누적돼 경쟁 미디어 업체와의 합병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파라마운트의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 주도로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지난 수개월 동안 인수·합병 논의를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파라마운트의 밥 배키시 전 최고경영자(CEO)가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저지하려다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소니의 새로운 인수 제안은 스카이댄스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종료일인 3일 전에 나왔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