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레드' 4개월 만에 이용자 급증, 미국서 'X'에 일일 사용자 격차 벌려

▲ 2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 박람회에서 한 방문자가 메타의 혼합현실(XR) 헤드셋인 퀘스트 프로를 사용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메타가 2023년 7월에 출시한 짧은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최근 큰 폭의 미국 이용자 증가세를 보이며 경쟁 서비스인 ‘X(옛 트위터)’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 조사업체 앱토피아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올해 4월 기준 스레드의 미국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2800만 명으로 같은 기간 X가 기록한 2200만 명을 웃돈다”고 보도했다. 

스레드는 작년 12월 1800만 명의 DAU를 확보해 1700만 명이었던 X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후 4개월여 만에 55.5%의 이용자 증가폭을 보이며 SNS 시장을 선점했던 X와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 

DAU는 24시간 동안 앱(어플리케이션)을 방문한 이용자 수로 앱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레드는 이용자 확보에 꾸준히 성과를 냈으며 향후 X보다 대형 앱이 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를 모았던 기술을 스레드에 활용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X의 이용자 수가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 20% 넘게 감소했다는 점도 스레드의 이용자 수 우위에 보탬이 된 요소로 거론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월에 열렸던 콘퍼런스콜을 통해 “스레드의 성공이 본궤도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월간 이용자수(MAU) 기준으로는 스레드가 아직 X에 1천만 명 가량 뒤처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