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의 대기업 대출연체율이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법정관리 여파 때문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의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8월 기준으로 2.59%로 나타났다. 7월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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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의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8월 기준으로 2.59%로 나타났다.<뉴시스> |
연체율은 전체 대출금액 가운데 원리금을 한달 이상 연체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8월 은행의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3달째 연속으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 상승세는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새로 연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법정관리는 8월 은행의 대기업 대출연체율을 7월보다 각각 1.4%포인트, 0.27%포인트 높이는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영향은 8월 은행의 대출연체율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는데 반영되기 시작하면 대출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93%로 나타났는데 7월보다 0.11%포인트 늘었다. 전체 기업 대출연체율은 1.16%인데 7월보다 0.12% 높아졌다.
가계 대출연체율은 0.34%로 7월보다 0.02% 높아졌다.
가계 대출연체율의 증가폭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01%포인트, 신용대출 연체율 0.04%포인트, 집단대출 연체율 0.01%포인트 등이다.
은행의 전체 대출연체율은 0.87%로 집계됐는데 8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약한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