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대차 기아차, 판매부진 '3중고' 언제 벗어날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10-05 17:02: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기아차가 국내판매와 수출 양쪽에서 동반부진의 늪에 빠졌다.

노조파업으로 국내공장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조파업에 다른 생산차질 규모는 각각 4만~5만여 대, 2만~3만여 대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내수와 수출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판매부진 '3중고' 언제 벗어날까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는 9월 글로벌 총 판매량 38만7302대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2% 감소했다. 부문별로 내수판매가 4만1548대, 수출판매가 5만6315대, 해외공장판매가 28만9439대를 기록했는데 내수와 수출판매가 각각 20.0%, 20.9%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6.4%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9월 내수와 수출판매가 각각 20.9%, 19.5%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27.7% 증가했다. 부문별로 내수판매 3만8300대, 수출판매 6만2970대, 해외공장판매 13만4143대로 글로벌 총 판매량은 23만5413대를 기록해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1% 늘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공장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며 “반면 해외공장 성장은 현대기아차 모두 전년도 부진했던 중국공장의 회복과 기아차 멕시코공장 신규가동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유독 심각하다.

국내 완성차회사의 올해 9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3.2% 줄었는데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 감소폭은 20%대로 시장평균을 웃돌았다.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주력차량의 노후화 및 신차의 부재가 심각한 내수부진의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9월 현대차의 쏘나타와 아반떼, 그랜저 판매량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각각 24%, 40.2%, 47.9% 감소했다. 기아차의 K3와 K5 판매량도 각각 38.8%, 40.5%씩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올해 출시된 SM6와 QM6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완성차회사 5곳 중 유일하게 9월 내수판매가 지난해 9월보다 증가했다. 쌍용차도 티볼리 브랜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9월 내수판매가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G80과 K7, 그리고 RV 모델 등 수익성이 높은 신차 및 신형모델 출시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 차량이 주력차량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노조파업으로 국내공장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출전선에도 먹구름이 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출부진은 신흥시장 수요감소와 멕시코공장 가동에 따른 수출대체 효과 등의 영향이 컸다”며 “이에 비해 8~9월에는 파업이 수출부진을 심화시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에 파업으로 국내공장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졌고 환율 등 영업환경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4분기 노조파업이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기아차가 이를 계기로 실적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공장은 4분기 파업여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말 중국에서 구매세 인하정책이 종료되기 전 선수요가 기대되는 중국공장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이를 감안해도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800만 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수수요는 4분기 파업종료로 다소 회복되겠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쟁사들의 신차판매 강세 지속으로 내년 상황이 밝지 않다”며 “미국에서 수요반등이 힘들뿐 아니라 인센티브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며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수요둔화와 신차경쟁력 감소는 2017년까지 현대기아차 실적을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파업이 현대기아차의 재고소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업이 올해 3분기 내수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지만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재고는 아직까지 높은 상황으로 재고 감소에는 긍정적”이라며 “또 중국에서 판매가 회복되면서 재고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우려하는 것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부은 윤석열, 한동훈 '선긋기' 야권 '정신상태 의심'
GM '로보택시 중단' 충격 우버와 리프트 주가에 퍼져, 구글 테슬라 공세 위협적
기후변화에 열대성 전염병 확산 빨라져, 미국 본토까지 퍼지며 경계심 자극
"국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코인 연동 3279개 웹3 게임 93%가 실패, 수명 4개월에 불과
'경영진단·사업지원' 보강한 삼성, 미전실 출신 정현호·최윤호·박학규 '컨트롤타워' 부..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로 뽑혀, "하나 돼 국민 향해 나아가야"
[단독] 미래에셋쉐어칸 대표에 인도법인장 유지상, 박현주 글로벌 확대 선봉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기업가치 4110억
조국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되고 피선거권 박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