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가격이 치솟고 있어 정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5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불안이 퍼지며 브렌트유가 90달러 선을 돌파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정유’를 꼽았다.
▲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가격기 치솟아 정유사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유전에서 작동하고 있는 시추장비 모습. <연합뉴스>
관련 종목으로는 에스오일,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등을 제시했다.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국제구호활동가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4일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공습을 두고 ‘용납할 수 없다(Unacceptable)’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오폭이라고 시인하며 공개 사과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며 유가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6월물)은 4일(현지시각) 직전 거래일보다 1.30달러 오른 90.65달러에,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5월물)도 직전 거래일보다 0.34달러 오른 86.93달러에 장을 마쳤다. 각각 6거래일과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유가 상승 흐름은 정유주를 향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올해 들어 브렌트유는 17%, WTI는 20% 급등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과 미중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강세 속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정유사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며 정유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