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르면 2일 이사회를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새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미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사내이사는 형제 중심의 경영체제를 빠르게 구축하면서 그룹 안정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사내이사가 이르면 2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교체 등을 통해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
두 형제는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자신들이 제시한 ‘기업가치 50조’ 비전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이사는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이르면 2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사회에서는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및 한미약품 사장직에 해임되면서 없어진 회사 직책 등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형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던 3월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이번 이사회에서 송영숙 회장이 맡았던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의 의결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그룹에서 경영진 재편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이사는 기자간담회를 포함해 주총에서도 줄곧 기존에 한미약품을 떠났던 임원들을 다시 불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송영숙 회장이 3월29일 그룹사 게시판에 “한미에서 바뀌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갈등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송영숙 회장과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임종윤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쁠줄 알았지만 기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는 소감과 함께 “저희 어머니와 여동생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같이 가기를 원한다”며 가족간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