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조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가 되겠다”며 “남은 기업결합 심사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성공적인 통합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주총서 조원태 "아시아나항공 통합 준비", 사내이사 재선임안 가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창립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이어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동력이 되겠다”고 더붙였다.

앞서 조 회장은 20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미팅에서도 “아시아나항공과 인수 이후 대한항공 임원들이 최대한 아시아나항공을 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대한항공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14일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흘’을 이유로 조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안건인 △제6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홍영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가결됐다.

조 회장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