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신모델 출시 주기 늦어져 약점, 중국업체와 경쟁 불리해져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3일 독일 그륀하이데 지역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전기차 신형 모델 출시 주기가 늦어 경쟁력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이 신모델 출시 부재 때문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테슬라가 2020년 출시한 신형 모델Y 이후에는 픽업트럭 형태 전기차 사이버트럭을 선보였을 뿐 세단이나 SUV 형태 차량의 신모델을 한동안 선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3% 올랐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30% 하락한 17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타임스는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해당 기간에 테슬라와 달리 수십 대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테슬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마이클 레녹스 경영학 교수는 “이 시점에서 (테슬라의) 다음 제품이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놀랍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테슬라가 신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했던 점도 새로운 차량을 적기에 시장에 공급할 기회를 놓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사이버트럭은 이를 나타내는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차량 외관 소재를 강철 대신 스테인리스로 바꾸는 공정에 어려움을 겪어 출시일이 예정보다 2년 넘게 늦어졌기 때문이다.

존 헬베스턴 조지워싱턴대 경영공학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테슬라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던 노력의 절반이라도 신형 모델 개발에 사용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성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