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각) 촬영된 미국 텍사스주 샌드포드 인근 지역을 태우고 있는 스모크하우스 크릭 화재 현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텍사스주에서 올해 초 발생한 산불로 상당한 규모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로 산불 발생이 빈번해지며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텍사스주에서 1~2월 발생한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92만 톤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코페르니쿠스대기감시서비스(CAMS)가 블룸버그에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1월 산불 탄소 배출량은 약 12만 톤, 2월 배출량은 80만 톤이었다.
해당 기간에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탄소 배출량의 약 28% 비중을 차지한다.
더구나 이는 2월26일 시작된 ‘스모크하우스 크릭 화재’의 3월 배출량이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스모크하우스 크릭 화재는 텍사스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대형 화재로 서울 면적의 7배가 넘는 토지를 태웠다.
3월 집계가 포함되면 올해 산불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대폭 증가해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텍사스주에서 건조하고 더운 기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다른 산불 발생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며 이를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루이스 팔로미노 포레로 코페르니쿠스대기감시서비스 소통사무국 연구원은 “위성 데이터를 통해 세계 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정확한 위치, 크기, 탄소 배출량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