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8%(2.16달러)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라쟌시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8%(2.11달러) 오른 배럴당 84.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불안이 높아진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라쟌시에 위치한 로스네프트사 소유 정제 설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따른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한 가운데 가솔린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4~8일로 이어지는 주간 동안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53만6천 배럴 줄어든 4억4699만 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며 휘발유 재고가 약 12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같은 주간 동안 566만 감소한 2억3408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8만8천 배럴 늘어난 1억1789만 배럴로 집계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