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표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 호실적에 국내 AI(인공지능)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3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오라클이 전날 AI 관련 고객 수요 증가로 인프라 매출 호조를 예고하며 급등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AI’를 꼽았다.
 
하나증권 "오라클 AI 매출 호조, 칩스앤미디어 네패스 텔레칩스 주목"

▲ 미국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호조를 예고해 칩스앤미디어와 네패스 등 AI 관련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종목으로는 칩스앤미디어와 네패스, 텔레칩스, 대덕전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등을 제시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영상처리가 필요한 영역에 사용되는 비디오 코덱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이다. 네패스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구동되는 인공지능 기술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꼽힌다.

오라클은 11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 관련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분야 매출이 2022년보다 25% 늘었는데 AI서버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AI 관련 매출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오라클 경영진은 AI용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대규모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2세대 AI 인프라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미국 뉴욕증시도 이 같은 소식에 민감히 반응했다. 

오라클 주가는 12일(현지시각) 11.75% 올라 사상 최고가인 127.54달러에 장을 마쳤다. AI 관련 ‘대장주’ 엔비디아도 7.16% 급등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에 힘입어 57.33포인트(1.12%) 오른 5175.57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