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김 전 총리가 선대위에 합류하고 당의 공천을 비판하며 최고위원을 사퇴했던 고민정 의원이 복귀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당의 ‘통합’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받게 됐다.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월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를 마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 전 총리는 먼저 정치일선에 복귀한 단 하나의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2022년 5월 국무총리직을 마치면서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멈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라며 “정치를 떠난 제가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능력, 무책임, 무비전이란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입법부 권력마저 정부여당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뒤졌고 민생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이고 나라의 미래인 R&D 예산까지 삭감했다”며 “보수정부로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민생에 무능한 ‘검찰 공화국’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입법의 주도권조차 정부여당에 넘겨주게 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믿고 의지할 곳이 없게 된다”며 “이번 총선의 의미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 구성원들을 향해 총선 승리에 방해가 되는 잘못된 행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는 “상처를 보듬고 연대의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친명이니 친문이니 하는 이런 말들 우리 스스로 내다버리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야 되고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