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제약·바이오주가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 미중 사이 갈등이 부각된 가운데 국내기업의 반사수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장중 5%대 상승세, 미중 갈등에 반사이익 기대

▲ 8일 장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11시24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전날보다 5.28%(4만2천 원) 높은 83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70만 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친 주가는 장 초반 80만 원 위로 올라선 뒤 장중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종근당홀딩스(4.66%), 종근당(3.45%), 한미약품(2.84%), 유한양행(2.30%), 셀트리온(1.19%) 등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함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번진 가운데 국내기업이 반사이익을 입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지시각 6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바이오안보법'을 의회에 상정했다. 

바이오안보법은 미국인 개인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발의된 내용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BGI지노믹스 등이 거래제한 대상 기업으로 포함됐다. 법안은 이후 상원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상당수 의약품 라인이 겹치는 만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수출에 제한이 생길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이익을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헬스케어 업종이 미국의 대중 무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며 "이와 달리 우시바이오를 포함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