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본에서 구글에 밀려 시장점유율 4위로 내려앉아

▲ 2022~2023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과 판매량 추이. < IDC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3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며 순위도 한 계단 떨어졌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3030만 대로, 2022년보다 11.6% 감소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의 출하량이 16.3% 감소했고, 아이폰 출하량은 6.1% 줄었다.

IDC 측은 “2023년 4분기부터 아이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기 시작했는데,이는 엔화 약세와 통신사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9% 감소했다.

일본 시장 점유율도 2022년 9.1%에서 6.3%로 축소되며,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구글은 지난해 일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527% 증가하며, 시장점유율도 1.5%에서 10.7%로 급증했다. 구글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일본 스마트폰 1위는 여전히 애플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6.1%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49%에서 51.9%로 높아지며 50%를 넘어섰다.

2위는 일본 샤프다. 시장점유율은 10.9%로, 구글과는 0.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IDC 측은 “구글은 올해 초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렸다”며 “2024년에는 급성장한 구글 외에도 FCNT(옛 후지쯔)를 인수한 레노보,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의 일본 내 입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