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재활용 페트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해 상업화에 성공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국내 최초로 재활용 페트를 활용해 만든 타이어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 폴리에스터)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을 개발, 상업화했다고 5일 밝혔다.
상용화 단계 이전의 콘셉트 타이어나 시제품 용도로 화학적 재활용 PET 기반 타이어 코드가 적용된 사례는 있었지만, 타이어 완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져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3사는 2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화학적 재활용 PET 섬유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바이오·서큘러·바이오-서큘러 폴리머, 바이오 기반 실리카 등 지속가능 원료가 45% 포함된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에 성공했다.
글로벌 타이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 로고가 각인된 제품으로, 최근 유럽 자동차 업체의 엄격한 신뢰성 검증을 거쳐 최종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곧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되게 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타이어 개발을 놓고 "원료물질을 공급하는 화학업체와 이를 가공한 섬유 등 소재 기업,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타이어코드는 섬유 재질 보강재로 타이어의 내구성능과 주행성을 높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는 400㎏ 넘는 배터리가 탑재되는 만큼 전기차 무게를 버티기 위해선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고강도 타이어코드 소재가 필수적이다.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 '스카이펫(SKYPET) CR'을 안정적으로 공급했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고강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Recycled PET 원사)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구본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한국타이어는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지속가능 원료를 100%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지속 가능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