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월에도 기준금리 인하 관련 단서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된 지표들을 종합해 보면 현실적으로 연준이 3월 FOMC에서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미국 연준은 경제전망을 소폭 상향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월에도 기준금리 인하 관련 단서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조정 근거로 삼는 주요 물가지표는 최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2월29일(현지시각)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1년 전보다 2.4% 오르며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미국 노동부 통계국이 2월13일(현지시각) 내놓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1% 상승하며 시장전망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섣불리 조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3월 FOMC에서 점도표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힌트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미국 경제 관련 지표가 긍정적이었던 만큼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집계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6분기 연속 2%를 넘기는 성장세를 보인 것을 두고 미국 경기가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지표는 12월 이후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대부분 영역에서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당장 변경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도 성장률 전망을 0.1~0.2%포인트 상향할 여지는 열려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