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53%(1.23달러)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휴전협상 타결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0%(0.75달러) 내린 배럴당 82.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 소식에도 이미 연장 가능성이 언급돼 유가가 상승했던 만큼 관련 소식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돼 하락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산유국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하루 220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을 올해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 100만 배럴, 러시아 47만 배럴 등에 더해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이라크 등이 감산에 동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난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표단과 중재를 맡은 이집트 정부는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협상 진척도를 문의한 로이터의 사실 확인 요청에 이스라엘은 협상과 관련된 일체의 발언을 거부했다.
한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카이로 회담이 이틀차에 접어들고 있다”며 “특정 국가의 대표들이 있어도, 없어도 휴전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