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비트코인 시세에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 기술주 전반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도 변화를 일으켜 가상화폐 수요 증감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시세 흐름이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1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5만2800달러 안팎으로 상승하며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소폭 조정을 겪고 있다.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5만2144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는 조사기관 FX프로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정체기를 겪는 것은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라며 시세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예측을 전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1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비트코인 시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런스는 “엔비디아 실적은 가상화폐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반영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 증시 전체를 움직이는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엔비디아 실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수의 빅테크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자연히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증시 전반의 상승을 이끌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반면 엔비디아가 실적 부진을 나타낼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에 모두 투자심리 변화를 이끌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큰 변동성이 되찾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