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젠이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라 2023년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씨젠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73억 원, 영업손실 300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8.2% 줄었고 영업이익은 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씨젠 지난해 영업손실 300억으로  적자전환, "코로나19 엔데믹 영향"

▲ 씨젠(사진)이 16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영업손실 300억 원을 보며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99.7% 감소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관련 매출은 43%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비코로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코로나 제품 매출은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3년 4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씨젠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05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비코로나 시약 관련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시약관련 매출은 288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시약 관련 매출은 409억 원, 다른 시약 매출은 2154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시약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946억 원에서 2021년 1252억 원, 2022년 164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