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기관투자자들이 인공지능 성장 잠재력보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집중하며 주가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 흐름에 대체로 부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성장 잠재력보다 전기차 판매 부진 전망이 더 뚜렷하게 전면에 부각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파악해 본 결과 앞으로 6개월 주가 전망에는 부정적 관측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부 기관투자자가 올해 테슬라의 실적 정체를 예상하고 있는 한편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되지 못 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머스크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테슬라 지분 25%에 해당하는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인공지능 사업의 중심을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테슬라 목표주가에 반영된 전기차 사업의 가치는 2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약 78%의 기업가치는 인공지능과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 이외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장성을 증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늘리지 못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여러 어려움을 해소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45달러로 유지하며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14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88.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