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중국과 미국에 해외투자를 위한 거점을 확보한다.

국내 자산운용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지분 100%를 보유한 현지 자산운용사를 세운다. 한화생명의 미국 현지법인도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 중국과 미국에 투자거점 확보  
▲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한화자산운용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 톈진에 112억 원을 투자해 ‘한화투자관리(천진) 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9월 안에 중국 당국에 외자독자회사(WFOE) 설립 신고를 한 뒤 11월에 단독주주형태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등록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진출은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한화그룹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금융 쪽이 해외 투자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부동산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자산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이사회에서 한화생명의 미국 뉴욕법인도 118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채권을 직접 운용하면서 해외 대체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

황승준 한화자산운용 상무는 “중국 자본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선도 자산운용사 지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며 “중국과 뉴욕,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하는 해외 자산운용 체제가 완성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4년 100억 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현지법인 한화에셋매니지먼트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