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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주요 계열사 줄줄이 실적 부진, 스타벅스 G마켓 그나마 체면 살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2-14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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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결기준 적자를 내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마트뿐 아니라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모두 안 좋았다. 그나마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와 지마켓이 선전하며 최악의 성적표는 면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주요 계열사 줄줄이 실적 부진, 스타벅스 G마켓 그나마 체면 살려
▲ 이마트가 사상 첫 연결기준 적자를 내며 부진했다. 그나마 SCK컴퍼니와 지마켓의 선전이 최악을 면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이마트의 2023년 실적을 살펴보면 이마트가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69억 원을 낸 가장 큰 이유로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꼽히지만 본업 악화도 적자 전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5조1419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2% 줄었고 영업이익은 27.4%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본진이 무너진 모양새다.

할인점사업부(이마트)와 트레이더스사업부(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가 낸 영업이익은 모두 1510억 원이다. 2022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두 사업부에서만 영업이익이 900억 원이 줄었다.

전문점사업부(노브랜드 등)의 영업이익이 221억 원 늘어났지만 핵심 사업부 영업이익 급감의 여파를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이마트 꼬리표를 달고 있는 자회사들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기업형 슈퍼마켓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 1조4074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3% 뒷걸음질했다.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는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 2조2251억 원, 영업손실 23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약 300억 원 후퇴했다.

이마트가 이커머스 대응을 위해 만든 온라인 자회사 SSG닷컴 역시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6784억 원, 영업손실 103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8% 빠졌고 ‘3년 연속’ 1천억 원대 적자 늪에 빠졌다.

SSG닷컴은 상반기만 해도 영업손실 339억 원을 냈는데 하반기에만 적자 691억 원을 보며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긍정적 면도 없지 않았다. SSG닷컴은 그동안 총거래액 추세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총거래액이 2022년보다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거래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지표로 사용되는 만큼 시장을 방어하는데 일정 성과를 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만 보면 이마트가 수백억 원대 적자에 그친 것은 기적처럼 여겨진다.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와 이마트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지마켓의 선전이 더 나쁠 수 있었던 이마트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여겨진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 원, 영업이익 1398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14.2% 늘었다.

지마켓 역시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지마켓은 지난해 매출 1조1967억 원, 영업손실 321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9.2% 뒷걸음질했지만 적자 규모를 334억 원 줄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억 원을 내며 8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이마트가 최악의 실적을 면한 데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등의 선방도 있었다. 이 계열사들이 낸 지난해 영업이익은 모두 827억 원으로 2022년보다 359억 원 늘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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