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선미녀’와 ‘코스알엑스’를 아시나요?

국내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로 여겨지는 올리브영에서 소개하는 ‘역직구 베스트템’ 브랜드들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미녀·코스알엑스를 아시나요, 인디화장품 K뷰티 주인공으로 우뚝

▲ 인디브랜드들이 K뷰티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조선미녀 제품 모습. <조선미녀 홈페이지 갈무리>


실제 조선미녀 대표 제품인 ‘맑은쌀선크림’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미국 아마존에서 선크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알엑스 인기 제품인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도 미국 아마존에서 세럼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미국에서 K뷰티를 알리고 있는 제품이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K뷰티는 이전과 달리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제2 전성기가 도래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2010년대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회사를 중심으로 특정 브랜드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그동안 공략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서구권까지 인디브랜드들이 파고들면서 전세계적으로 여러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조선미녀는 미국 틱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로 꼽힌다.

해외 매출이 90%가 넘는 이 브랜드는 북미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이후 아마존에서 인기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매출로도 연결이 되는데 조선미녀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구다이글로벌은 인수 첫 해인 2020년 매출 1억 원에서 2021년 30억 원, 2022년 400억 원에 이어 2023년 매출이 1400억 원까지 뛰었다. 

코스알엑스도 북미 인기를 경쟁력으로 지난해 하반기 아모레퍼시픽 품에 완전히 안겼다.
 
조선미녀·코스알엑스를 아시나요, 인디화장품 K뷰티 주인공으로 우뚝

▲ 코스알엑스 기초 화장품 스킨 패드 제품 모습. <코스알엑스 홈페이지 갈무리>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11월 코스알엑스 잔여지분 28만8천 주를 7551억 원에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93.2%까지 확대했다. 

2021년 9월 이 회사 지분 38.4%를 확보할 때만 해도 1800억 원에 인수해 전체 몸값은 47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약 1.5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사실 국내 화장품시장에서도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화장품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 피부 유형에 맞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확실한 성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더구나 화장품 주요 소비자 층인 10~20대가 SNS를 보고 구매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과거와 달리 파편화 되면서 인디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과학적 인증 등이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자외선차단제와 미백, 주름개선 등과 같은 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화장품법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 시험방법에 대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디브랜드들의 경쟁력은 일찍부터 기능성화장품 지정에 따라 인증 등의 절차를 밟아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커온 것”이라며 “다만 최근들어 각국의 화장품 관련 인증 절차가 복잡해짐에 따라 국내 인증 기관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