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세사기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6696건으로 2022년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오피스텔 매매 2만6천 건으로 38% 줄어, 전세사기·고금리 영향

▲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전세사기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 관련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2021년 6만3010건에서 2022년 4만3558건으로 31% 감소한 뒤 지난해에도 거래량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인천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2277건으로 50%가량 급감했다. 이밖에 감소폭을 보면 경기 40%, 서울 42%, 강원 39%, 대구 33%, 부산 32%, 충북 27%, 경북 23%, 저북 23%, 경남 15%, 충남 13%, 세종 11%, 광주 9%, 제주 4%, 대전 4% 등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60㎡ 이하가 84.81%로 가장 높았다. 신혼부부와 도심 1~2인 가구 대상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어 60~85㎡ 12.67%, 85㎡초과 2.52% 등으로 조사됐다. 

매매 가격대 거래를 보면 6억 원 미만이 97.2%를 보였다. 1억~2억 원 미만이 38.04%, 2억~6억 원 미만은 32.09%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2023년 1·3 부동산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10월 동안 매월 3만여 건 이상의 거래 실적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것과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투자(월세수익)이 가능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전세사기와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아된다. 

직방은 지난 1·10 부동산 대책에 신축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건축 입지규제 완화 및 건설자금 지원에 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바라봤다. 

2024년 1월~2025년 12월 준공된 소형 시축 오피스텔(전용면적 60㎡이하, 수도권 6억 원 이하, 비수도권 3억 원 이하)을 최초 구입하면 세제 산정 때 주택수에서 제외되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 수요가 올라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신규 준공 물량이 아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은 앞으로 2년 동안 매매 뒤 임대등록을 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거래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당부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집값이 호황을 보이거나 임대차시장이 불안해지면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