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경제가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둔화에 영향을 받아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이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위축되면서 202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한 이후 2분기부터 0.6% 수준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3.0%, 수출은 2.6%, 수입은 1.0%, 정부소비는 0.4%, 민간소비는 0.2% 각각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4.2%,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 각각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1.1%, 제조업은 1.1%, 서비스업은 0.6% 각각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6.1%, 건설업은 3.6%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3분기보다 0.4%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은 1.4%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 정부소비, 수출 및 수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은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