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AI) 열풍이 올해는 물론 2030년까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강력한 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AI 특수' 2030년까지 지속 전망, UBS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

▲ 미국 증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던 인공지능 관련 산업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23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글로벌자산관리는 보고서를 내고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2030년까지 기술주 상승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산업 성장을 주도한 인공지능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은 물론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2022년 280억 달러(약 37조 원) 수준이던 전 세계 인공지능 관련 매출규모는 2027년 4200억 달러(약 560조 원)로 1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인공지능 컴퓨터 및 연산에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 상승세가 가장 뚜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UBS는 최근 발표된 대만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이러한 흐름이 분명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주요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주 주가가 현재 크게 고평가돼 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UBS는 “지난 5년 동안 이어진 반도체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현재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당분간 인공지능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주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연간 24%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UBS는 올해 이러한 수준의 상승세가 반복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경제상황이 개선되면 추가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