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대형 빅테크기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어 올해 주가 상승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올해도 '빅테크 1위' 달려, AI 반도체 격차 더 벌려

▲ 미국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도 미국 주요 빅테크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


10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연초부터 미국 주요 빅테크기업 주가 흐름이 지난해 전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데자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9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7% 오른 531.4달러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주가 상승폭은 모두 9%에 이른다.

7대 빅테크기업 가운데 메타와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 안팎 상승하는 데 그치고 아마존, 애플, 테슬라 주가는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연간 주가 상승률도 239%로 다른 빅테크기업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이 여전히 엔비디아 평균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잡아두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엔비디아가 올해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배런스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도 앞으로 주가 상승에 ‘순풍’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