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엇갈렸다. 다우지수와 S&P지수가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85포인트(0.42%) 하락한 3만7525.16에 장을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4포인트(0.15%) 낮은 4756.6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3.94포인트(0.09%) 상승한 1만4857.7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대기심리와 10년물 금리 4%대 돌파에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엔비디아 주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고 바라봤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리가 나타났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횟수를 두고 지난해 말 강하게 일었던 기대감이 일부 후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물가지표인 CPI가 발표되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둔화세가 확인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뒷받침될 수 있으나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곧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 4분기 실적시즌도 경계감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기업 실적발표가 이뤄진다.
엔비디아(1.7%)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다.
엔비디아는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를 앞두고 성능을 개선한 그래픽카드 3종을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미국의 중국 수출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주요 종목 가운데 알파벳(1.52%), 아마존(1.52%) 주가가 올랐다. 애플(-0.23%), 메타(-0.34%) 주가는 하락했다. 테슬라(-2.28%) 주가는 2% 이상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0.3%), 필수소비재(0.2%), 통신(0.1%)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1.6%), 소재(-1.1%), 금융(-0.8%) 업종은 약세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