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티그룹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분야 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바닥 수준에 이르면서 업황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씨티그룹 SK하이닉스 삼성전자 'AI 메모리 선호주'로, 공격적 목표주가 제시

▲ 씨티그룹이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8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관련업체들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조사들도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1분기 최고점을 기록했던 메모리반도체 재고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마침내 바닥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바라봤다.

자연히 반도체기업들이 재고 부담을 덜고 인공지능 분야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피터 리 씨티그룹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는 앞으로 맞춤형 인공지능 메모리로 발전하며 제품이 다변화돼 파운드리 시장과 비슷한 구조로 변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반도체를 제조해 공급하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와 같은 사업 모델이 메모리 분야에서도 점차 일반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특히 HBM 규격 메모리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폭넓은 수요를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SK하이닉스 등 업체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번 보고서에서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만 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8일 시초가와 비교해 약 67.3%, 삼성전자 주가는 42.9%에 이르는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마이크론과 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기업도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수혜주로 꼽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