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지난해 4분기 시장추정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지만 올해 화장품 브랜드 재단장과 인수합병 효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 신한투자증권이 5일 리포트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사진)이 올해 브랜드 재단장과 기존 인수한 코스알엑스의 실적 반영에 따라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리포트를 내고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4일 13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에서 기존 시장추정치와 비교해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코스알엑스 호실적과 라네즈 턴어라운드 기조 등을 감안해 대형 화장품사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11억 원, 영업이익 39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시장추정치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3.49% 밑도는 수준이다.
면세를 포함해 중국 재고 조정에 따라 4분기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면세 채널 매출이 1년 전보다 30% 감소하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보다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에서도 이니스프리 매장이 1년 전보다 90% 줄어들면서 재고 조정이 지속 중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부터 인수합병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10월31일 코스알엑스 지분 28만8천 주를 7551억 원에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93.2%까지 확대한 바 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은 올해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알엑스는 2022년 매출 2044억 원에서 2023년 매출 46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코스알엑스의 올해 매출은 6천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알엑스의 매출 90%가 해외, 이 가운데 절반이 북미 매출로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 북미 이익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414억 원, 영업이익 39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08.6%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