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1-02 12: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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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협업과 상생을 통해 정도를 다지며 성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신년사에서 협업과 상생을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생존전략으로는 협업이 제시됐다.
함 회장은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말했다.
구체적 협업 방법으로는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 제휴, 투자, 인수합병(M&A) 등이 언급됐다.
하나금융이 성과를 내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는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검증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금리체계에 대해서는 가산금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과 원가 산정에 신용등급 체계가 적정한 지, 확보한 우량 신용정보를 충분히 활용했는지, 금리 감면요청에 앞서 선제적 제안을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가입자 수 300만 명을 넘긴 ‘트래블로그’를 예시로 들어 상생과 성장이 함께할 수 있음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며 “트래블로그는 수수료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카드 해외사용액 점유율(M/S) 확대와 손님수를 늘려가며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