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리바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가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토탈 인테리어 계열사 현대리바트는 26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모두 663억 원(5천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정유공장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현대리바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가설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현대리바트가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설공사 현장 모습. <현대리바트> |
가설공사는 건축이나 토목, 정유 등 대규모 본 공사에 필요한 숙소나 사무실, 임시도로 등의 기반 설비를 갖추는 사전 공사를 말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가설공사 계약을 통해 2024년 10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 사무실과 부대시설, 창고 등 정유공장의 기반 시설과 전기·통신 등의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쥬베일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50억 달러로 부지 면적이 67만㎡(약 20만 평)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리바트가 최근 3년 동안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 규모는 약 3천억 원이다. 현대리바트는 2021년 카타르 LNG 수출기지 확장공사 가설공사,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가설공사 등의 가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가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국내 건설사가 대규모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도 가설공사는 현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리바트는 “복수의 중동 현지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경쟁입찰에서 기존 중동 건설프로젝트에서 보여줬던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수 년 동안 쌓아온 가설공사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가적인 중동지역 대규모 프로젝트 가설공사 수주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과 국내 오피스 및 빌트인 가구 납품 등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