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국내주식시장은 한산한 가운데 2600선 안팎에서 단기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2600선 위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신증권 "연말 코스피 박스권 전망, 2600 넘기면 주식 비중 줄여야"

▲ 코스피지수는 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2600선 단기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2023년 마지막주 코스피지수 2600선 이상에서는 지수를 활용한 투자를 최대한 자제하고 대형주 비중은 점차 줄여가는 가운데 2차전지 대표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우호적인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코스피 26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이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수급 압박이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배당락 전후 숏커버링 순매수, 배당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되면서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600선을 넘어서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2024년을 맞는 것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2010년 이후 연말 4거래일 상승확률은 38.5%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2024년 1분기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정상화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유입될 수 있다”며 “코스피 2600선 이상은 단기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보다는 하락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 대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연말 수급 계절성인 숏커버링 순매수가 2차전지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 수급 계절성인 숏커버링 매수세는 유입되겠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며 “연말까지 코스피, 코스닥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은 2차전지 업종에 상대적으로 강한 숏커버링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