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이웃사랑 성금 350억 전달, 작년보다 100억 더 많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희망2024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가진 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웃사랑 성금 35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좋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기부 규모를 100억 원 더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걸 사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2024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12월1일부터 다음해 1월31일까지 '희망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취지에 동참해 2003년부터 해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억 원 늘린 350억 원을 기탁했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은 모두 3940억 원이다.

정의선 회장은 "장기간의 팬데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 책임 메시지 아래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미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3대 중점 영역을 새롭게 선정했다.

3대 중점 영역은 △공익 솔루션 모빌리티와 교통 약자들의 이동 접근성 증진을 지원하는 '이동(Free Move)' 영역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목표로 하는 '안전(Safe Move)' 영역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세대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미래세대(Sustainable Move)' 영역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중점 영역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이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은 주력계열사 현대차와 기아의 좋은 실적 덕분이다.

현대차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 원, 같은 기간 기아의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4%, 98.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가 유력시된다.

현대차의 올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9.9%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이 7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5.9%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2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796억 원을 기부한 삼성전자보다 300억 원 이상 많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기부금이 삼성전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