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MBK파트너스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15일 MBK는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우호 세력인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15일 MBK파트너스가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
MBK는 조 명예회장이 주가를 자신들이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7~14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 258만3718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056원이다.
MBK는 “이 기간 중 7일을 제외하면 당일 종가보다 높은 평균 단가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주식 취득공시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조 명예회장이 7일부터 지분 취득에 나섰으나 8일 특별관계자 변동 공시에서 조 명예회장의 지분 취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24일까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함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