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장중 크게 내리고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장남과 차남 사이 지분경쟁이 조기에 종식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있는 듯하다. 
 
한국앤컴퍼니 주가 장중 21%대 폭락, 조양래 지분 사 ‘형제의 난’ 조기진압

▲ 지분경쟁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이자 15일 장중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다.


15일 오전 10시09분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주가가 전날보다 21.18%(4480원) 내린 1만6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14.94%(3160원) 낮은 1만7990원에 출발해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지난 7일부터 6차례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258만3718주)를 취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주당 취득가는 2만2056원이며 총 569억8648만 원어치다.

시장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따라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42.89%에서 45.61%로 상승했다. 

앞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씨 측과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조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 고문과 조희원씨 지분은 29.54%이다. 

조 명예회장은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지분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조 명예회장의 개입으로 ‘형제의 난’이 조기진압되는 모양새로 흐르자 이날 투심이 급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