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1일 기준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내렸다. 12월 첫째 주 29주 만에 떨어진 뒤 2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 커져, 구로·강북·동작·서초구 약세

▲ 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하락 폭도 지난주(-0.01%)보다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에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더욱 한산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도가격 하향조정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내렸다.

강북구(-0.07%)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월계‧하계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마포구(-0.05%)는 창전‧공덕‧성산동 준신축 위주로, 도봉구(-0.04%)는 창‧방학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구로구(-0.10%)는 개봉‧구로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작구(-0.06%)는 상도‧사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0.06%)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고가매물 일부 하향조정이 나타났고 관악구(-0.05%)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내렸다.

12월 둘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05%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동두천시(-0.19%)는 지행‧생연동 외곽단지 위주로, 안산 상록구(-0.16%)는 성포‧본오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광주시(-0.14%)는 공급물량이 많은 태전‧양벌동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13%)는 주엽‧일산동 구축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수원 장안구(-0.13%)는 조원‧정자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안양 동안구(0.04%), 수원 영통구(0.04%) 및 광명시(0.04%)는 집값이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6% 떨어졌다.

미추홀구(-0.18%)는 숭의‧용현동 구축 위주로, 중구(-0.14%)는 중산‧운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계양구(-0.06%)는 병방·작전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평구(-0.10%)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청천‧십정동 위주로, 연수구(-0.07%)는 동춘‧옥련동 구도심에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1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03%), 대전(0.01%), 광주(0.01%), 울산(0.01%)은 상승, 전북(0.00%) 집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0.12%), 부산(-0.08%), 대구(-0.06%), 인천(-0.06%), 제주(-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46곳으로 지난주보다 12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9곳으로 7곳 감소했다. 하락지역은 지난주 102곳에서 이번주 121곳으로 증가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