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혼다 인디애나주 공장과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불법 노조파괴 행위 의혹과 관련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도록 하기 위해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UAW는 성명에서 혼다 인디애나주 공장의 친노조 활동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감시 표적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폭스바겐 테네시주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얘기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업무시간 외 업무와 무관한 공간에서도 노조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노조 이슈를 논의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막으려 시도했다고 UAW는 전했다.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 및 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테슬라와 외국계 완성차업체 등 미국 내 무노조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UAW의 노조 결성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UAW는 전례 없는 미국 빅3 완성차업체의 동시 파업이 끝난 지난달 17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3개사 모두를 상대로 4년 동안 임금 25%를 인상하는 임금 협상안에 찬성하도록 이끈 바 있다.
그 뒤 UAW는 지난달 29일 토요타, 혼다, 현대차 등 13개 완성차업체 공장 노동자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