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AMD가 최근 출시한 AI(인공지능)반도체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독점공급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관측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AMD가 출시한 MI300 시리즈의 HB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량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MD AI반도체용 HBM 독점 공급 가능성"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AMD의 인공지능(AI)반도체 MI300 시리즈의 HBM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량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 AMD >


AMD는 12월7일 서버 등에 활용되는 AI용 연산장치인 MI300 시리즈(MI300X, MI300A)를 출시했다. 

12월 현재 AMD가 수주한 MI300 시리즈 물량은 25~30억 달러 수준으로 2024년 AMD의 AI반도체 매출 전망 (20억 달러)을 감안하면 이미 생산 예정 물량이 모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기업들의 HBM 공급량은 대규모 증설계획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생산시설은 2024년 4분기 기준 올해 말 대비 각각 2.5배 증설되지만 HBM 신제품 기능이 진화할수록 생산 수율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실제 생산량은 신규 생산능력의 7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HBM3E(5세대 HBM) 생산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은 생산 수율의 검증절차가 필요한 만큼 실제 HBM의 생산량 증가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엔비디아 신제품인 B100과 H200 출시를 고려하면 내년 HBM 공급부족 심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