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중국 디샹그룹과 업무협약, 최준호 "글로벌형지 실현 앞당길 것"

▲ 패션그룹형지가 11월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중국 섬유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 쿵판핑 위해시장. <패션그룹형지>

[비즈니스포스트] 패션그룹형지가 중국 섬유의류수출기업인 디샹그룹과 손잡고 중국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패션그룹형지는 5일 중국 위해시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의류 시장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를 11월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중국 위해시의 간담회와 함께 진행됐다.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쿵판핑 위해시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디샹그룹은 텍스타일(직물) 수출과 의류 OEM(주문자 위탁생산)·ODM(제조자 개발생산)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400여 개 고객기업을 보유한 섬유의류수출기업이다. 2022년 기준으로 15억 달러 수출을 포함해 연 매출 3조4천억 원대를 기록했다.
 
디샹그룹이 위치한 위해시는 산동반도의 항구도시로 서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직선 거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중국 도시다. 형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와도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2022년 송도에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하며 본사를 송도로 이전했다. 앞으로 디샹그룹과 긴밀하게 협력해 송도를 ‘글로벌 형지’ 전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디샹그룹과 업무협약으로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형지엘리트는 2016년부터 중국 현지 교복시장에 진출해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은 업무협약을 통해 디샹그룹과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의 의류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의류 시장을 개발하는 것이 업무협약의 뼈대다. 의류 OEM 및 ODM 생산 협력과 함께 자본 협력 등을 통해 두 나라의 섬유패션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내용도 업무협약에 담았다.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섬유산업은 여전히 중요한 산업 중에 하나다”며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섬유패션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해시 현지에서의 생산과 판매 확대, B2B(기업 사이 거래) 및 온라인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형지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