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를 발판으로 해외 원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투자 “현대건설, 신한울3·4호기 수주로 다시 열린 원전시장 선점”

▲ 현대건설이 국내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를 발판으로 해외 원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11월30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금액이 매출 기여도는 낮을 수 있지만 다시 열린 원전시장에 가장 먼저 참여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1월30일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3·4호기 주설비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두산에너빌리티)를 선정했다. 낙찰가는 부가가치세 포함 3조1196억 원이다. 

지분은 현대건설 55%, 두산에너빌리티 35%, 포스코이앤씨 10% 등이다. 지분에 따른 현대건설의 수주금액은 약 1조7158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착공 이후 준공까지 10년이고 상업운전까지 11~12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기간을 고려하면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됏다.

다만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유럽과 중동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원전사업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실적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후 12년 만에 국내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가 시작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5240억 원, 영업이익 89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4.3%, 영업이익은 71.3%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