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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로봇주,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주 시총 1위 다툼 치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11-23 16: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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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로봇주 주가가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 거취에서 비롯한 AI(인공지능)기술의 급진적 발전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들썩이고 있다.

로봇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로봇주 자리를 놓고 코스피의 두산로보틱스와 코스닥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주 시가총액 1위 다툼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들썩이는 로봇주,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주 시총 1위 다툼 치열
▲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H시리즈(왼쪽)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RB시리즈.

23일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보다 1.10%(700원) 오른 6만4300원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1.43%(2300원) 상승한 16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과 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은 각각 4조1679억 원과 3조1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로보틱스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을 1조 원가량 앞선 것인데 최근 주가 흐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15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같은 기간 시총이 2조8천억 원에서 4조 원대로 40%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거래일마다 등락을 반복하며 8.21%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조9천억 원대에서 3조 원 초반대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5일부터 국내 로봇주 시총 1위 자리를 두산로보틱스에 내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전까지는 국내 로봇주 시총 1위 업체로 국내를 대표하는 로봇주로 평가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TS)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설립한 로봇전문업체로 올해 초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월5일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도 잠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을뿐 10월18일부터는 다시 로봇주 시총 1위를 지켰는데 약 한 달 만에 다시 두산로보틱스에 역전당한 것이다.

그동안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변동성을 볼 때 두 종목은 앞으로도 국내 로봇주 시총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종목의 시총 차이가 1조 원가량 나고 있지만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에 따른 주가 하락 부담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도 장 초반 9.43%(6천 원) 뛴 6만96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사상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으나 이내 매도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최근(11월 초) 나온 목표주가 5만 원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9월 유일하게 레인보우로보틱스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당시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재 주가 상승을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는 점은 두산로보틱스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들썩이는 로봇주,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주 시총 1위 다툼 치열
▲ 국내 로봇주 주가가 로봇산업 발전 기대감에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운영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15일부터 전날까지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각각 314억 원과 24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순매수했으나 123억 원어치를 담는 데 그쳤다.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상승은 로봇산업 전반을 향한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17일부터 지능형 로봇법(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 받아 인도 등 야외를 돌아다니며 배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관련해 이사회와 갈등을 겪고 오픈AI를 잠시 떠났다 다시 돌아온 점도 로봇산업 전반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샘 올트먼 CEO는 오픈AI에서 인류를 위협할 정도의 잠재력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사안을 놓고 이사회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로봇산업과 함께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태현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대기업의 로봇사업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로봇 테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선호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4년 서빙로봇과 물류로봇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두산로보틱스는 라인업 생산능력,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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