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전날 단기 급등에 따른 상승분을 되돌리면서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온탕 뒤 냉탕' 코스피 2%대 내려 2440선, 코스닥 820선 하락 마감

▲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 넘게 내려 2450선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41포인트(2.33%) 하락한 2443.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02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워 3%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좁혔다. 

전날 코스피지수 역대 최대 상승폭(134.03포인트)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단기 급등한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전날 상승분의 과반 이상을 되돌렸다”며 “반등 속도가 빨랐다는 인식과 달러 상승 영향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가 강세 전환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0.6원 급등하면서 다시 1300원 위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1307.9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3930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01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45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 연구원은 “전날 빨랐던 숏커버링 속도가 조절되고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나가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코스피 2%대 반락에도 개인투자자는 관망이 우세하며 적극적 매수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날 공매도 숏커버링 매수세에 급등했던 2차전지 종목 주가가 강하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0.23%), 포스코(POSCO)홀딩스(-11.02%)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삼성SDI(-7.91%), LG화학(-5.57%)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 네이버(-2.43%) 주가가 내리는 등 주요 종목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우(0.70%) 주가가 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과 같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08포인트(1.80%) 낮은 824.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 한때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증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주식시장이 급등락할 때 발동되는데 전날에는 코스닥 급등에 따라 발동된 바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급등주의 주가 되돌림 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4.85%), 포스코DX(-5.83%) 등 2차전지주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의 목표 주가 하향에 엘앤에프(-15.29%)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전날 많이 올랐던 레인보우로보틱스(-5.19%) 주가도 5% 이상 내렸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2.67%), HLB(-1.80%), JYP엔터테인먼트(-3.24%), 알테오젠(-1.81%), 펄어비스(-1.56%)가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이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3.74%) 주가는 홀로 상승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