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11-06 15: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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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섬이 자사주를 소각한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은 6일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 뒤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 한섬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를 소각한다. 사진은 ‘한섬하우스F/X(HANDSOME HAUS F/X)’ 청주점.
내년 2월2일까지 약 95억 원을 들여 자사주 49만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8900주를 포함해 모두 123만1500주를 내년 2월 안에 소각한다는 것이 한섬이 세운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유통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섬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도 9월 자사주 649만543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승인 안건을 처리한 뒤 12월12일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각 상장사의 투자 정보와 경영전략, 주주환원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하고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저평가돼 있는 각 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통합 기업설명회(IR)도 매년 정례화하는 등 시장과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