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승범수 코린도그룹 의장(오른쪽)과 팜잔사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HD현대오일뱅크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가 바이오디젤 공장 운영을 위한 원료 확보에 나섰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사옥에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과 승범수 코린드그룹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각각 연간 4만 톤 규모의 팜잔사유(PFAD)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팜잔사유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의 바이오디젤 공장 가운데 일부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 연간 생산량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의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디젤 공장에 사용할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코린그룹은 바이오원료 공급뿐만 아니라 우드펠릿(목재자공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과 산림 조성 사업을 통한 탄소 저감 방안에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코린도그룹은 196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대표 한상기업으로 25년째 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산림 조성과 제지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추고 있다.
주 사장은 “양사의 사업 분야가 다른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으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해가자”고 말했다.
승 의장은 “양사간 협력을 팜잔사유 공급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LX인터내셔널과도 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인도네시아 팜농장 사업에 진출해 2만4천 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팜오일 유통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디젤 공장에 이어 수소 첨가 바이오디젤 공장과 해외 바이오 연료유 제조사업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2025년 이후에는 연간 생산량 50만 톤 내외의 바이오 항공유 제조 공장도 완공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