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2024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한국은행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인하 시점을 3분기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3분기 인하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평균 물가 상승률이 2.6~2.9% 수준에 안착할 2024년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물가의 하락 속도가 늦어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려나게 된다”며 “더욱 높아졌을 중립금리 수준을 감안해 보면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 발언에서 국내 기준금리 결정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독립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부각하며 기준금리를 연준보다 앞서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에서 목표로 하는 분기 평균 2%대에 접어드는 시점도 내년 2분기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하지 않는다면 다음 연준의 FOMC는 7월 끝자락이다”며 “5월 FOMC에서 인하가 없다면 사실상 한국은행의 선제적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