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7%(3.23달러)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정세 영향 적고 미 FOMC 앞두고 시장 경계감 커져

▲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FOMC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졌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20%(2.85달러) 떨어진 배럴당 86.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포위하기 시작하는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도 중동 정세가 아직 실질적인 공급 차질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여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각) 하마스 거점을 타격하고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하는 에레즈 검문소와 인근 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전시내각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휴전 요구는 하마스와 테러에 항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켓워치 등 증권업계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전면 침공보다는 주요 거점을 장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확전이 제한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1월 정례회의는 현지시각으로 31일부터 1일까지 열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가 10월 정례회의 발표에서 한 차례 연말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어 다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