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 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전날 LG생활건강이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 LG생활건강 주가가 27일 장중 15% 이상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
27일 오전 11시33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LG생활건강 주식은 전날보다 17.26%(6만7500원) 급락한 32만35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60%(1만8천 원) 낮은 37만3천 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추가로 하락폭을 키웠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LG생활건강 주가는 23일에 이어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85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4%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도 16.3%를 밑돌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내 가맹점사업 종료, 북미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이날 증권가에서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이 주신 기회도 살리지 못한 실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7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큰 폭으로 내려잡았다.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6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하향했으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도 전보다 낮은 40만 원을 제시하면서 “쉽게 꺼질 불이 아니다”며 “충분한 조정 뒤 데드캣 바운스(주가의 초단기 반등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노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6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