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5%(2.18달러) 하락한 배럴당 8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시장 예상 상회한 미 경제성장률과 중동 긴장 완화 영향

▲ 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영향을 받았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2%(2.07달러) 떨어진 배럴당 87.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영향과 최근 유가가 중동 불안으로 상승했던 만큼 긴장이 일부 완화된 점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상무부 발표에 앞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미국 경제의 깜짝 성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거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높이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한 차례 연말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란 외무장관이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란의 전쟁 개입 우려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각) 뉴욕 유엔총회에서 “우리의 요청으로 하마스는 민간인 포로를 석방할 준비가 됐다”며 “그러나 이에 앞서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천 명 석방을 국제사회가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